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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유지 & 리텐션을 높이는 수업 구성법

by epure 2025. 10. 17.

필라테스 선생님과 회원사진

 

1. 첫 수업보다 ‘다음 수업’을 기대하게 만들어라

회원 유지는 결국 다음 수업으로 이어지게 만드는 기술이다.
많은 강사들이 수업을 잘하고도 회원이 빠져나가는 이유는,
“운동이 좋았다”와 “다시 오고 싶다” 사이에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첫 수업은 강사의 인상을 결정하지만,
두 번째 수업은 회원의 ‘의지’를 결정한다.
이때 핵심은 “오늘 내가 배운 것이 내 몸에 어떤 변화를 만들었는가”를
회원이 체감하도록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단순히 “오늘은 코어 운동이에요”라고 말하기보다,
“오늘은 허리 부담을 줄이는 코어 안정화 루틴이에요.
일상에서 허리를 곧게 세울 때 도움이 될 거예요.”
이렇게 구체적인 연결점을 주면 회원은 ‘운동의 이유’를 이해한다.

수업이 끝나고 나서 “오늘 배운 동작이 일상에서 이렇게 쓰이겠구나”라는 인식이 남으면,
그 수업은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경험’으로 기억된다.
결국 리텐션의 핵심은 운동의 강도가 아니라 의미의 강도다.

 

2. 루틴화된 구성 속 ‘변화의 포인트’를 만들어라

회원은 익숙함 속에서 안정감을 느끼고, 새로운 자극 속에서 흥미를 느낀다.
그래서 리텐션이 높은 수업일수록 이 두 가지를 절묘하게 섞는다.

하루는 익숙한 루틴으로 몸을 안정시키고,
다음 날은 약간의 변화를 주어 집중도를 높인다.
예를 들어 필라테스 리포머 수업이라면

  • 매일 고정된 워밍업 5분
  • 주제별 핵심 루틴 (코어·골반·흉추 등)
  • 매회 1~2개의 ‘오늘의 포인트 동작’

이 구조를 유지하면 회원은 안정감을 느끼면서도 지루하지 않다.
‘오늘의 포인트’는 그날의 하이라이트이자 기억에 남는 순간이다.

또한 수업 중 피드백의 언어도 리텐션에 큰 영향을 준다.
“잘하고 있어요”보다는
“이제 복부가 더 안쪽으로 모이는 느낌 느껴지죠?”
처럼 회원 스스로 몸을 인식하도록 유도하는 피드백이 훨씬 효과적이다.
이 한마디가 다음 수업 참여로 이어진다.

결국 리텐션 높은 수업의 비결은
‘매번 새로운 것’이 아니라,
‘익숙함 속에서 변화가 감지되는 구성’이다.
회원은 완전히 새로운 동작보다,
“지난번보다 조금 더 잘 된 느낌”을 원한다.

 

3. 수업 외의 경험이 리텐션을 만든다

수업의 질만큼 중요한 게 수업 사이의 경험이다.
필라테스는 1:1 또는 소규모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강사와 회원의 관계가 리텐션의 70%를 결정한다.

수업이 끝난 후 1분의 대화가 중요하다.


“오늘은 저번보다 골반이 훨씬 안정됐어요.”
“지난주보다 목,어깨 긴장이 덜하네요.”
이런 짧은 피드백이 회원에게 ‘기록되는 경험’을 만든다.

또한 수업이 끝난 후

  • 간단한 GoodNotes 피드백,
  • 다음 수업의 예고 한 줄 (“다음 시간엔 등 라인 정리해볼게요.”),
  • 개인 맞춤 루틴 10초 영상
    이 세 가지 중 하나라도 제공하면
    회원은 “관리받고 있다”는 감각을 갖게 된다.
    그 감각이 곧 ‘재등록의 이유’가 된다.

운동의 성과는 느리게 나타나지만,
‘관심받고 있다는 느낌’은 즉각적이다.
회원은 몸보다 마음이 먼저 반응한다.
결국 리텐션은 기술이 아니라 태도에서 시작된다.

 

4. 수업의 질보다 ‘관계의 깊이’를 설계하라

리텐션을 높이려면 “회원 유지 전략”보다
“관계 유지 구조”를 설계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이런 방식이 있다.

  • 1개월 단위 리마인드 피드백:
    “이전보다 자세가 안정됐어요, 다음은 등라인 집중해요.”
  • 회원별 기록 공유(사진 or 노트):
    “지난달보다 흉추 가동성이 좋아졌어요.”
  • 작은 변화 포착 후 피드백 메시지:
    “오늘 자세가 지난주보다 자연스러웠어요.”

이건 시간 1분이면 되지만,
회원 입장에서는 “나를 기억해주는 강사”라는 인상으로 남는다.
결국 리텐션은 대단한 기술이 아니라 세밀한 관심의 누적이다.

 

5. 리텐션은 수업이 아니라 ‘관계의 루틴’에서 완성된다

결국 회원이 머무는 이유는 단 하나다.
“이곳이 나를 이해해준다.”
수업이 좋았다는 말보다 “선생님 덕분에 꾸준히 오게 된다”는 말이
진짜 리텐션의 지표다.

강사의 역할은 단순히 동작을 가르치는 게 아니라,
회원이 자신의 몸과 마음을 이해하도록 돕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신뢰가 생기고,
그 신뢰가 다시 다음 수업으로 이어진다.

리텐션은 결국 관계의 루틴이다.
회원의 몸을 기억하고, 말투를 기억하고,
수업이 끝난 후에도 여운이 남는 강사.
그런 강사가 회원을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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