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테스를 지도하다 보면 회원님들께서 “어떤 운동복이 체형에 잘 어울릴까요?”라는 질문을 자주 하십니다.
운동복은 단순히 ‘예쁜 옷’이 아니라, 움직임의 중심을 세우는 도구입니다.
체형에 맞는 옷을 입으면 동작이 훨씬 정확해지고, 몸이 편안해집니다.
오늘은 필라테스 강사의 관점에서
✅ 하체비만 체형
✅ 상체 발달형
✅ 힙 중심 체형
✅ 마른 체형
등 주요 4가지 체형별로 운동복 선택 팁과 브랜드 추천을 자세히 정리해보았습니다.
체형별로 다른 착용감의 차이를 이해하면,
내 몸에 맞는 옷을 선택하는 기준이 훨씬 명확해질 것입니다.
1️⃣ 하체비만 체형 — ‘라인을 감추는’ 대신 '안정적으로 지지해주는'옷이 필요합니다
하체비만 체형의 가장 큰 고민은 하체에 시선이 집중되는 실루엣입니다.
이때 대부분은 다리를 가리는 넓은 팬츠나 짙은 색상의 레깅스를 고르지만,
필라테스 강사의 입장에서 보면 ‘압박보다 정렬’이 더 중요합니다.
하체가 발달된 이유는 단순한 지방 축적이 아니라
골반 정렬 불균형, 하체 중심 과부하, 무게중심 이동 등 움직임 패턴의 문제일 때가 많습니다.
따라서 운동복 선택 시에는 단순히 다리를 덜 보이게 하는 것보다
하체의 중심을 안정적으로 지지해주는 구조가 필요합니다.
- 추천 핏:
✔ 하이웨이스트 레깅스 — 복부를 단단히 잡아주며 골반이 흔들리지 않게 해줍니다.
✔ 두께감 있는 원단 — 다리 라인을 부드럽게 정리하며, 균일한 압박으로 정렬을 도와줍니다.
✔ 봉제선이 측면이 아닌 앞뒤 중심선에 위치한 디자인 — 다리가 슬림해 보이는 시각적 효과가 있습니다. - 추천 브랜드:
▪ 젝시믹스 블랙라벨 시그니처 380N 시리즈 — 하체를 단단히 잡아주지만 과한 압박이 없습니다.
▪ 안다르 에어쿨링 더블스트랩 레깅스 — 통기성이 좋아 열감에 민감한 분들께 적합합니다.
▪ 룰루레몬 Align High-Rise — 신축성은 부드럽지만 복부 지지가 안정적입니다. - 추천 컬러 톤:
진회색, 네이비, 다크브라운 등 톤 다운된 뉴트럴 컬러가 하체 비율을 균형 있게 만들어줍니다. - 강사 팁:
“하체비만은 체중이 아니라 무게중심의 문제입니다.”
복부를 안정시키는 하이웨이스트 레깅스와
둔근을 부드럽게 지지하는 두께감 있는 원단을 선택해보세요.
옷이 움직임을 교정하는 ‘두 번째 근육’이 되어줍니다.
2️⃣ 상체 발달형 — ‘시각적 무게 중심’을 아래로 내려야 합니다
어깨가 넓거나 상체가 발달한 체형은,
자칫 운동복이 상체를 더 커 보이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때 필요한 것은 밸런스를 잡아주는 컬러와 재질의 조합입니다.
- 추천 핏:
✔ 크롭보다는 세미 롱탑 — 상체 비율을 안정시켜줍니다.
✔ V넥, U넥, 스퀘어넥 브라탑 — 쇄골 라인을 드러내며 시선을 아래로 분산시킵니다.
✔ 상체는 무광, 하체는 약한 광택 소재 — 무게 중심이 자연스럽게 아래로 내려갑니다. - 추천 브랜드:
▪ 알로요가 Ribbed Bra & Airlift High-Waist — 매트한 상의와 광택 하의의 조합으로 비율이 좋아 보입니다.
▪ 룰루레몬 Wunder Train 시리즈 — 코어 중심 압박감이 좋아 상·하체 균형을 잡아줍니다.
▪ 젝시믹스 미들브라 & 베이직 레깅스 세트 — 컬러 대비가 명확해 안정감을 줍니다. - 추천 컬러 톤:
상의는 밝은 톤보다는 톤 다운된 블루·올리브,
하의는 은은한 미디엄 그레이 계열이 좋습니다. - 강사 팁:
“어깨가 넓은 체형은 핏보다는 시선 분산이 핵심입니다.”
상체에서 골반으로 자연스럽게 흐르는 비율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깨끈이 너무 두꺼운 브라탑보다는 얇고 직선적인 스트랩이 깔끔합니다.
3️⃣ 힙라인 중심 체형 — ‘볼륨보다 안정감’에 집중해야 합니다
힙이 발달한 체형은 곡선미가 돋보이는 장점이 있지만,
운동 중에는 레깅스가 말리거나 당겨지는 불편함이 자주 생깁니다.
이럴 때는 복원력과 봉제 구조가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 추천 핏:
✔ 심리스(seamless) 또는 미니멀 봉제 라인 — 움직임이 많을 때 말림이 없습니다.
✔ 하이웨이스트 + 중간 두께 원단 — 둔근을 잡되, 과한 압박 없이 안정감을 줍니다.
✔ Y존 봉제선이 없는 디자인 — 시각적으로 깔끔하고 활동성이 높습니다. - 추천 브랜드:
▪ 잇존 클래식핏 레깅스 — 탄력 있는 복원력으로 하루 종일 형태가 유지됩니다.
▪ 안다르 퍼펙트핏 시리즈 — 부드러운 촉감이면서 엉덩이 라인을 자연스럽게 감싸줍니다.
▪ 룰루레몬 Align 브러시드 시리즈 — 힙 주변 원단 텐션이 뛰어나 움직임이 안정됩니다. - 추천 컬러 톤:
딥모브, 웜브라운, 다크올리브 — 따뜻한 색감이 곡선을 부드럽게 표현합니다. - 강사 팁:
“힙 중심 체형은 봉제선이 움직임을 방해하지 않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레깅스가 말리면 단순 불편을 넘어 자세 정렬이 흐트러집니다.
가능한 한 심리스 디자인을 선택하고,
복부 지지가 안정적인 상의를 매치해 균형을 잡아보세요.
4️⃣ 마른 체형 — ‘볼륨보다 구조감으로 균형을 만드는 옷’
마른 체형은 움직임은 가볍지만,
라인이 평면적으로 보여 옷이 헐렁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입체적인 절개선과 중간 압박감이 있는 옷이 적합합니다.
- 추천 핏:
✔ 허리선이 명확한 브라탑 — 상체의 비율이 또렷해집니다.
✔ 옆선 절개가 있는 하이웨이스트 레깅스 — 골반 라인을 만들어줍니다.
✔ 중간 두께의 원단 — 볼륨감 없이도 실루엣이 살아납니다. - 추천 브랜드:
▪ 알로요가 Airbrush 시리즈 — 원단 자체가 매끈해 체형을 균형 있게 보이게 합니다.
▪ 젝시믹스 스컬프트핏 라인 — 절개선이 있어 체형을 입체적으로 만들어줍니다.
▪ 안다르 뉴프리미엄라인 브라탑 — 얇은 체형에 맞게 안정적인 지지를 제공합니다. - 추천 컬러 톤:
밝은 베이지, 페일핑크, 라이트모브 — 체형에 부드러운 깊이를 더해줍니다. - 강사 팁:
“마른 체형일수록 압박보다 구조감이 필요합니다.”
옷이 몸을 감싸며 골격선을 정리해주는 느낌을 찾아보세요.
너무 얇은 원단은 쉽게 늘어나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체형보다 중요한 건 ‘움직임이 자연스러운가’입니다
모든 체형은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중요한 기준은 움직임이 편안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예쁜 옷이 아니라 움직임을 돕는 옷이 결국 몸의 변화를 만들어냅니다.
운동복은 단순히 스타일이 아니라,
나의 움직임과 정렬을 결정하는 운동의 연장선입니다.
체형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소재·핏·색감을 선택하면
운동의 질과 몰입도가 확연히 달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