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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로 오래 일하기 위한 몸 관리 루틴

by epure 2025. 10. 17.

필라테스 강사 사진

 

1. 강사의 몸은 ‘도구’이자 ‘자산’이다

하루에도 몇 번씩 시범을 보이고, 회원의 움직임을 직접 교정하는 강사의 일은
생각보다 훨씬 체력 소모가 크다.
수업을 마치면 몸은 긴장돼 있고, 하루를 다 보내기 전에 이미 피로가 쌓인다.
하지만 대부분의 강사들은 자신의 몸을 위한 시간을 뒤로 미룬다.
“오늘은 회원 수업이 많아서”, “퇴근하고 나면 그냥 누워 있고 싶어서.”
이런 말, 나도 수도 없이 했었다.

 

그런데 강사의 몸은 단순히 근육 덩어리가 아니라 전문성을 담은 도구다.
몸의 움직임이 부드럽고 안정돼야, 회원에게도 신뢰가 생긴다.
결국 강사의 몸 관리가 곧 ‘브랜딩’이자 ‘지속력’이다.

강사의 체력은 근력보다 ‘균형’이다.
수업 중 시범을 보며 한쪽 방향으로만 회전하거나,
항상 같은 자세로 말하거나, 리포머 위에서 허리를 숙이는 시간이 길어지면
특정 부위만 과하게 긴장된다.
이게 반복되면 통증이 생기고, 집중력도 떨어진다.
그래서 강사의 몸은 ‘운동’보다 회복 루틴과 생활 습관으로 관리해야 오래 간다.

 

2. 강사라면 꼭 지켜야 할 생활 루틴 세 가지

① 아침 10분 루틴 - 내 몸 깨우기
출근 전, 회원을 만나기 전에 ‘내 몸’을 먼저 체크해야 한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폼롤러를 이용해 종아리·등·엉덩이를 2~3분 정도 굴린다.
그다음 척추를 한 마디씩 말아 올리며 **스파인 롤다운(Spine Roll Down)**을 3회.
짧지만 이 루틴으로 혈류가 활성화되고, 몸의 중심 감각이 깨어난다.
강사의 아침 루틴은 커피보다 이게 먼저다.

② 수업 중간 루틴 – 근육 이완하기
하루 4타임 이상 수업을 하면,
점심 무렵엔 허리나 어깨가 뻣뻣해지기 시작한다.
이때 5분만 투자해서 ‘기립근 이완 루틴’을 해보자.
벽에 등을 대고 선 뒤, 머리와 엉덩이, 뒤꿈치를 벽에 붙인다.
그리고 숨을 들이쉬며 팔을 천천히 올렸다가 내리며 어깨를 열어준다.
이 단순한 동작이 척추 정렬을 되돌리고 긴장된 승모근을 완화한다.
수업 사이사이 이 루틴을 하면 오후 수업 퀄리티가 눈에 띄게 달라진다.

③ 퇴근 전 루틴 – 신경계 안정
강사의 하루는 늘 ‘긴장 모드’다.
회원의 움직임을 계속 관찰하고, 즉각적으로 피드백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퇴근 전에는 몸뿐 아니라 신경계의 긴장도 풀어야 한다.
조명이 어두운 곳에서 누워, 무릎을 세운 뒤
한 손은 배 위, 한 손은 가슴 위에 올려 횡격막 호흡을 5분만 해본다.
이때는 생각하지 말고, 단순히 숨이 들어오고 나가는 걸 느낀다.
이 호흡이 자율신경을 안정시키고, 하루 동안 쌓인 피로를 정리해준다.

 

3. 오래 가는 강사일수록 ‘스스로의 리듬’을 지킨다

강사라는 직업은 에너지를 계속 ‘주는’ 일이다.
회원의 컨디션을 맞추고, 그날의 흐름에 따라 리듬을 조절한다.
그래서 정작 자신의 리듬은 쉽게 흐트러진다.
하지만 강사 일을 오래 하려면, 남의 리듬보다 내 리듬이 우선되어야 한다.

그 리듬은 규칙적인 식사, 일정한 수면, 일정한 루틴으로 만들어진다.
특히 ‘점심 건너뛰기’는 강사들의 대표적인 악습관이다.
공복 상태로 수업을 이어가면 혈당이 떨어지고,
그게 곧 집중력 저하로 이어진다.
먹는 것, 자는 것, 쉬는 것 — 이 세 가지가 강사의 체력을 만든다.

또 하나 중요한 건 운동을 “일”이 아닌 “나를 위한 시간”으로 분리하는 것이다.
회원의 동작을 보며 시범을 보이는 건 내 운동이 아니다.
하루 10분이라도 회원이 아닌 나 자신을 위한 움직임을 해야 한다.
그게 진짜 회복이다.

결국 강사의 지속력은 근육이 아니라 루틴에서 나온다.
몸을관리하려 하기보다유지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꾸준한 생활습관, 짧은 회복 루틴, 그리고 나를 위한 10분의 움직임.
가지가 쌓이면, 강사는 오래간다.
몸이 버텨야 마음도 버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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